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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자유경제원 “통일대박, 탈북민 3만명 시대? 기대이하 성적표”

자유경제원 / 2016-01-20 / 조회: 6,287 미디어펜

자유경제원은 탈북민과 세계 각국이 바라보는 북한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국내에 떠도는 북한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19일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2016 북한을 바로 알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자유통일문화원과 공동개최하는 자유경제원의 이번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 주제는 '자유통일을 위한 탈북민의 역할과 과제’로 탈북여성 1호박사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과 김책공업대학을 졸업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가 발제를 맡았습니다.

발제에 나선 김흥광 대표는 북한을 거짓으로 빚어진 사상누각에 빗대며 “탈북민이 '진실의 홍수’를 북한에 전달해야 한다”면서 “탈북민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탈북민들에 의해 전달되는 진실을 북한주민에게 대량으로 보내줄 때에만 북한체제는 스스로의 변화를 이뤄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북한이 쳐 놓은 철의 장막은 결국 첨단기술과 디지털정보에 의하여 여기저기 구멍이 뚫리고 있다. 탈북단체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북디지털미디어 전략기획단 설립을 추진해야한다”고 제언했다.

▲ 자유통일문화원과 자유경제원이 공동개최한 ‘2016 북한을 바로 알자’ 토론회 1부에서 발표하고 있는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사진=자유경제원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은 한국 정착과정에서 탈북민사회가 겪고 있는 경제사회적 부적응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원장은 “탈북민 3만명 시대는 그동안 한국사회가 치룬 통일실험이었고, 그 성적표는 기대이하라고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원장은 “탈북자사회의 특징은 한국에서는 탈북자라는 하나의 카테고리에 묶이게 되지만 북한에서는 전혀 만난 적도, 함께 생활한 적도 없는 사람들로써 탈북자 상호간에 유대감이나 친밀도가 별로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민주주의 사회의 특징상 다수결에 의한 정책실행은 탈북자사회에 많은 문제점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러한 실태 속에서 탈북민들이 대한민국에 가졌던 희망은 절망으로 전환되면서 북한으로 재입북하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고 북한당국은 이것을 이용하여 대대적인 선전을 감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자유통일문화원과 자유경제원이 공동개최한 ‘2016 북한을 바로 알자’ 토론회 1부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탈북민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사진=자유경제원

▲ 자유통일문화원과 자유경제원이 공동개최한 ‘2016 북한을 바로 알자’ 토론회 전경./사진=자유경제원

2부 토론회 세션에선 ‘유럽에서 본 북한’을 주제로 토론의 열기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1년간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Leiden University)에서 북한학 교수로 재직 후 귀국한 장진성 시인이 발제를 맡아 이목을 끌었다.

장진성 시인은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와 「경애하는 지도자에게」의 저자이기도 하다.

장 시인은 “유럽에서 본 북한은 한국에서 본 북한과 달랐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장 시인은 “유럽은 한국처럼 정치적 타협이나 평화의 개입으로 접근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용납되지 않는 순수한 인권선진국”이라면서 “한국의 진보처럼 회색인권, 아니 왜곡인권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국처럼 세력진보가 아닌 가치진보의 유럽이라는 설명이다.

장 시인은 이어 “그래서 학위나 연어의 벽에도 불구하고 탈북자인 나를 네덜란드 대학은 교수로 초대해줬다”면서 “민족 개념보다 더 앞서는 유럽의 인권가치 열정을 한국이 언제쯤 따라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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