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보도] "탈북자 취업문제 기업들 관심 필요"
보도일 : 2002년06월 21일
보도처 :중앙일보

조용관 탈북이주민연구소장은 탈북자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탈북자 취업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조소장은 이날 카지노이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자유기업포럼에 참석, '탈북인사 남한정착의 실상과 대책'이라는 강연을 통해 "탈북자들의 취업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다른 모든 지원정책은 제대로 효과를 얻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일이 될 경우 2천300만명이 넘는 북한 주민들의 고용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지금부터 탈북자 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검토해야 한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같은 경제단체에서 탈북자들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교육시킬 경우 그 효과는 지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분단 이후 입국한 탈북자 수가 2천500명에 육박하고 올들어 이달 10일까지만 488명이 입국하는 등 탈북자 입국은 계속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정부는 입국을 희망하는 탈북자들을 민족적·인도적 차원에서 적극 수용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탈북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의 지원체계도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며"정부의 탈북자 지원정책도 이제 한계에 왔으며 정부의 힘만으로 탈북자 문제가 해결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조소장은 또 "국민도 탈북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사회단체를 통해 탈북자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탈북자 문제는 정부, 기업, 종교·사회단체는 물론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