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리언 카지노 김정호 원장 ⓒ 밀리언 카지노
시장경제를 강력 옹호하는 밀리언 카지노의 김정호 원장은 14일 다음날 여의도에서 열리기로 돼있는 한국판 ‘윌가 시위‘에 대해 "뜨악하다, 분위기가 안 맞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새로 생겨난 트렌드가 들어오는 건데 왠지 뜨악한 느낌"이라며 "미국은 금융산업이 발전한 나라이고 우리는 금융산업이 낙후 산업인데, 우리나라에서 금융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것은 왠지 분위기가 안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은 그렇게 비난을 받을 만한 일을 하고 있지 않다, 말하자면 상당히 착한 금융이고 착한 은행"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오히려 우리나라는 관치금융의 성격이 아직도 굉장히 강하다, 은행장들을 불러다놓고 금융감독원장이 훈시하듯이 야단치는 곳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며 "정부에서 하라는 대로 대출해주는 게 굉장히 많은데 금융에다가 책임을 묻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빈익빈 부익부는 반드시 고쳐야 하지만 각 회사, 기업 하나하나에 대해 간섭하게 되면 굉장히 어려운 문제들이 생긴다"며 "회사 안에서 누가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는 경영진과 노조가 해결할 문제고 최고 경영자에 대한 보상은 주총에서 결정하는 건데 외부의 시위세력이 개입한다는 게 맞는 일인지 생각해 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특히 "이번 시위가 정치적으로 변해서 서울시장 선거나 한미FTA로 연결된다든지 하면 비극"이라며 "광우병 사태를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거짓 정보를 가지고 시위가 만들어진 것인데 이번에도 그런 일이 반복돼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시위는 허용해야 하는 것이지만 불법화된다든가 거짓정보들이 돌아다닌다든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화경 기자 leeghkru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