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서초·강남·송파 등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같은 기간 우리나라 도시근로자의 연평균 가계소득 증가율의 2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20년 동안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은 연평균 3.0∼3.5%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다낭 크라운 카지노이 발표한 ‘부동산시장의 추이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8년 말부터 2008년 말까지 10년 동안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값은 연평균 13.02% 올랐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도시근로자 가계소득 증가율은 연평균 6.22%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값은 연평균 9.06% 상승했다.
또 전국의 아파트값도 연평균 8.03% 올라 역시 같은 기간 도시근로자 가계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이는 도시근로자들이 아파트를 구입하기에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다만 1986년 말에서 2008년 말까지 22년 동안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연평균 9.01%로 같은 기간 연평균 근로자 가계소득 증가율(10.27%)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국대 손재영 부동산대학원 원장은 이 보고서에서 “1998년 이후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은 외환위기로 인해 폭락을 경험했다”면서 “더욱이 그 이후 수요자들이 강남권으로 몰린 가운데 각종 부동산 규제로 인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다만 향후 20년간 우리나라의 전국 아파트가격은 지난 22년간의 연평균 상승률(4.27%)보다 낮은 연평균 3.0∼3.5% 수준에 머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공급이 원활치 못하거나 수요가 몰리는 지역은 부분적으로 상승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