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현실화 방안 추진…‘10대 대국민 약속‘ 제시

KBS가 29년째 월 2500으로 동결된 수신료를 인상하면 2TV 광고를 축소하고 DMB TV 및 라디오의 광고를 폐지하는 한편, 멀티모드서비스(MMS)의 무료 공익 채널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수신료 면제 대상을 확대하고 2013년까지 정원 인력을 15%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KBS 임창건 정책기획센터장은 8일 오후 3시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리는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 현실화‘에 관한 공청회에 앞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KBS 수신료 현실화를 전제로 10가지 항목의 '공적서비스 확대 대국민 약속‘을 제시했다.

임창건 센터장은 "2012년 디지털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고 2TV 광고를 축소하고 수신료 중심의 재원구조를 확립할 수 있는 금액으로 수신료를 현실화해야 한다"며 "2009년 정기 국회에 수신료 현실화(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KBS는 내년 6월 지방 선거 등 정치적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올해 국회에서 수신료 현실화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BS는 'KBS 재무구조 개선방안‘에 대한 외부 회계법인 자문을 통해 적정 수신료 금액을 산출하고 있다.

KBS가 공청회를 통해 밝힐 대국민 약속에는 시청자 품질 평가 지수 도입, HD 편성비율 100% 확대, 2012년 디지털전환 완수, 무료 지상파DMB 서비스 전국 실시, 콘텐츠 무료 개방 확대, 재난방송 강화, 수도권 위주 라디오 2FM의 전국방송 실시(방통위 허가 전제), 글로벌 네트워크 지속적 확대, 임금 등 임직원 고통 분담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한국언론학회 최현철 차기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청회에는 서울대 윤석민 교수, 한림대 강명현 교수, 최충웅 뉴라이트전국연합 방송통신정책센터 대표, 최영묵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또, 대한변호사협회 이병철 사업이사, 우리 카지노 최승노 대외협력실장, 한국예총 나호열 정책연구위원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김상선 사무총장도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강희종기자 mindl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