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소주 김성균 대표, 검찰 출두에 앞서 기자회견 열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 2부(부장검사 노승권)는 지난 22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을 고발한 공정언론시민연대 이재교 대표(인하대 법대 교수)를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한 데 이어 30일 오전 언소주 김성균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김성균 대표는 검찰에 출두하기 전 약식 기자회견을 열어 "소비자 불매운동은 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불매운동을 시작하기 전 법조인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이들 모두가 불매운동을 합법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1호 불매운동 대상기업인 광동제약과의 합의에 대해서도 (고발인 등이)"저희들이 집단적으로 전화를 걸어 위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며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합의에 임했다"며 "소비자와 기업이 아름답게 합의한 사항을 위력이나 협박이라는 단어로 훼손하지 말라"고 비난을 일축했다.

언소주는 이달 초부터 조선·중앙·동아 일보에만 광고를 실었다는 이유로 광동제약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했으며, 불매운동을 시작한 당일 광동제약으로부터 ‘경향·한겨레 등 타 언론에도 광고를 골고루 싣겠다‘는 합의를 이끌어내고 불매운동을 종료했다. 현재는 삼성그룹의 5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다른 중견기업을 불매운동 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언소주는 현재 불매운동 건에 대해 공정언론시민연대, 바른사회시민회의,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등 3개 단체로부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이다. 한편 언소주는 지난 23일 사회당과 함께 김성균 대표가 사회당원이라는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이를 보도한 카지노 사이트 추천 및 조선일보 등 8개 언론사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으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박종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