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취임한 한국경제연구원 김영용 원장은 24일 우리 사회의 이념적인 갈등을 논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장경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첫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사회가 경제의 원론적인 문제를 놓고 좌우로 갈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치적 이념적으로 포장된 여러 사안들을 차분하게 논리적인 관점에서 문제들을 뜯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파트 분양가 규제를 예로 들며 “가격을 규제하면 시장가격은 자연히 오르게 돼 있다”면서 “서민과 가진 자가 좌우로 나뉘면 안 되며 모든 문제를 이념으로 포장하지 말고 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념적 갈등을 야기하는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한국경제연구원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되고 있다.

김 원장은 “관세를 늘리면 밀수가 늘어나게 돼 있다”면서 “제도와 규제만으로 성공할 수 없으며 대신 규칙위반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이 있어야 한다”고 시장원리를 최대한 존중하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제학박사를 했고 1987년부터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해왔다. 한국 하이에크소사이어티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원,다낭 크라운 카지노 자문위원 등 으로 활동해온 자유 시장경제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csky@fnnews.com차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