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토론 프로그램 '100분토론'이 12일 12시 10분 방송에서 '촛불 속 한국경제 위기인가'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전개되었다.

손석희 진행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방송은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위원, 최송노 다 파벳 카지노 대외협력실장과 우제창 민주당 의원, 권영준 국제 경영학부 교수,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등이 출연해 팽팽한 논리전을 전개했다.

정 논설위원은 이날 토론에서 현재 경제를 주름지게 하는 물가 폭등의 원인이 환율 상승이라는 의견에 반박해 논점과 전혀 관계없는 "오히려 참여정부 시절 환율이 너무 좋아 30만 명도 안 되는 기러기 아빠들만 신났었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또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현재 환율 정책이 문제가 있다는 점에 대해 진보·보수 다 동의한다. 현재 정부가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바로 문제"라고 지적하자 정 위원은 "지금 정부의 환율정책을 비난하는 것은 쇠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는 논리와 같다"고 말해 손석희 진행자의 제지를 받았다.

특히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위원의 촛불시위 불법 지적에 김상조 한성대 교수의 날카로운 논박은 네티즌의 응원전까지 더해져 100분토론 시청자 게시판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으며 시청자는 '장광근 열사', '주성영 열사'에 이어 '정규재 열사'가 탄생했다며 정위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후 정 위원의 폭주는 계속 되었다.

손석희 진행자의 제지에도 토론 내용과 관계없이 "환율이 낮으면 해외여행과 과소비만 늘어난다"식의 의견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네티즌은 관련 게시판에 정 위원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며 '믿을 수 없을 만큼 어이없다', '저런 사람이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라니', '정규재 위원 폭주에 정부 측 패널들도 그저 웃지요', '정 위원님 토론 태도는 0점 원맨쇼는 100점이네요', '정 위원은 정부가 환율 내리는데 개입 안 했다는데 오늘자 조선일보 기사 제목 중에 정부 개입에 환율 27.8원 폭락은요?' 등등 비판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토론이 끝난 후 지금까지도 정 위원의 이름이 포탈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돼있다. 한편, 강만수 장관의 유임 문제에 대해서도 패널들은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은 "다소 강 장관이 문제점이 있으나 정책의 연속선상에서 유임이 필요하다"고 말한 데 반해 반대 측 패널들은 그동안 무리한 성장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정책을 바꿀려면 강 장관의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