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밤 열린 MBC '100분토론'은 "촛불 속 한국경제, 위기인가" 라는 주제로 고유가와 고환율 시대의 한국경제를 진단하고 촛불집회로 촉발된 경제 위기론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자는 최경환 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최승노 지니 카지노 대외협력실장이 나왔고 반대편 토론자로 우제창 민주당 국회의원,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가 시종 날선 공방을 벌였다.

우선 정부측은 우선 정부가 올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내외에서 4.7%로 하향조정했다. 고유가와 고물가 등 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성장 우선 정책을 추진하기에는 부작용이 우려 되는 만큼 물가와 서민 생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촛불정국'과 관련해 "시위가 두 달 넘게 장기화되면서 경제,사회적 손실이 5000억 이상 나오고 있다"며 촛불시위가 계속되면 우리 경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야당과 일부 시민사회에서는 고유가와 원자재값 폭등 등으로 인한 대외적 변수가 크지만, 물가와 환율 정책을 비롯 오락가락한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 졌는데도 오히려 '촛불민심'을 압박하는데 경제위기론을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선 정부측에서는 시종 현재 경제위기를 외부적 요인으로 돌리며 환율정책의 정당성을 강병했다. 특히 정규재 위원은 정부측 입장을 강하게 대변하여 네티즌들로 부터 '열사' 칭호를 받았다.

이에반해 김상조교수는 정부가 경제 정책 기본기조를 잘못 진단한 반성은 하지 않고 외부적인 요인이나 촛불집회로 경제위기가 야기됐다는 인식이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네티즌들은 '100분토론'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촛불시위때문에 경제가 어쩌구? 촛불시위 안해도 경제 죽쓰면 그땐 뭐라고 변명할려나.?" "촛불이 경제 위기 원인이라면 그 원인이야 말로 이 정권이 제공했다!" "정규재위원님 토론 자세는 0점이지만, 원맨쇼는 100점입니다." "촛불때문에 회사 문닫았다는 소리 듣지 못했습니다." "정규재위원 정부가 환율 내리는데 개입 안했다하는데 오늘자 조선일보 기사 제목중에 정부 개입에 환율 27.8원 폭락은요?"등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이에반해 "촛불집회 해서 결국손해보는건 국민들이다.국회 마비되고 민생 입법안 통과안되고 외국투자자들 투자안하고..." "당신같음 이상황에서 한국에 투자하겠습니까?"등 촛불자제론의견도 있었다.